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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界で一番優しい葬列を、あなたと。
세상에서 가장 상냥한 장례행렬을, 당신과 함께.
츠키는 희미한 진동에 흔들리면서 눈을 뜹니다.
눈을 떠 보면 그 곳은 열차의 컴파트먼트객실 안이며
맞은편에는『소중한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어째서인지 새까만 상복으로 몸을 감싼 채.
목소리를 내 보려 해도, 막 일어난 탓인지 츠키는 일절 행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소중한 사람』은 그런 츠키를 눈치채고 온화하게 미소짓습니다.

아무 것도, 기억이 안나는 걸까...?
으음... 나는 장례 행렬 준비를 해 둬야하니까요... ..


츠키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그는 그 말만을 남기고 객실을 나갑니다..
멀어져가는 등을 바라보면서, 츠키는 뿌리칠 수 없는 졸음 속으로 빠져들어갑니다.
... ....
츠키가 눈을 떠 보면 자신은 열차의 컴파트먼트 안에서 잠들어 있습니다.
복장은 상복으로, 소지품은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창 밖으로는 쾌청한 날씨와 한가로운 풍경이 보입니다.
『소중한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대신 앉아있던 자리에 편지 한 장과 봄망초 꽃 한 송이가 떨어져 있습니다.
편지를 읽어볼까요?

,,,장례라고 했나? 누구의, 그런 기억 없는데. ...(편지를 주워 읽어보자!)
츠키는 편지를 읽기 시작합니다.
『잘 잤나요? 혹시 너무 많이 자버려서 머리가 멍하지는 않고?
사실은 같이 가려고 했는데... 깨우기가 미안해서 먼저 가요.
꽃이 열쇠가 되어줄 테니까, 천천히 오세요.. 오늘은 중요한 장례 행렬 날이니까. 』
비뚤비뚤한 글씨체.
편지는 확실히 키보가 쓴 것으로 보입니다.

츠키는 편지의 뒷면을 봅니다.
『불안한 마음이 들게 하고 싶지 않았어. 그저 그것뿐이었는데... 』
이것 역시 키보의 글씨체입니다.

우선은,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텐데. (주변을 살핍니다!)
주변은 평범한 객실입니다.
츠키는 별 위화감 없이 떠올립니다.
그렇지, 오늘은 장례 행렬을 하는 날이었어.

너무 늦으면 안 되겠지만 아직은 시간에 여유가 있다.
누구의 장례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그런 것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밖으로 나와서 좀 더 둘러봐도 괜찮을 것 같네요.

왜 하필 여기인지도... 잘 모르겠고. (원래 있던
객실에서 나가본당!)
츠키는 객실을 나갔습니다!
컴파트먼트 밖으로 나와 보면 인기척은 없었습니다.
다른 객실도, 전부 사람이 없습니다.

자세히 [관찰] 해볼까요?

츠키, 관찰력 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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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는 안내판을 찾습니다.

안내판에 의하면, 츠키가 있는 곳은 『6호차:봄망초』인 것 같네요.

6호차는 가장 뒤쪽 차량인 듯 하며, 차장실에는 커튼이 쳐 있어서 안이 보이지 않습니다.

츠키가 챙긴 꽃 역시 봄망초였습니다.
안내판은 금속 재질의 플레이트로, 아래쪽에 타각 방식으로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안내판 아래에는 작은 탁자가 있고 그 위에 꽃병이 있지만 아무 것도 꽂혀있지 않습니다.

『봄망초는 추상(追想)의 꽃, 꽃말은 【티내지 않는 사랑】』

츠키는 봄망초를 꽃병에 꽂았습니다.
꽃병에 꽃이 꽂히자 문이 부드럽게 옆으로 열립니다.
나아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기다릴테니까... 음, 누가 기다릴지는 몰라도... (꽃에게 인사를 해줍니다)
츠키는 꽃에게 인사를 해줍니다.
꽃이 기분좋게 흔들립니다.
츠키가 5호차로 들어서자...
그 곳은 사람으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누구의 얼굴을 들여다보아도 얼굴을 인식할 수가 없습니다.
꼭 사람의 얼굴이 아니라 마네킹 위에 얼굴을 정교하게 출력해서 붙인 것처럼 보이네요.

마네킹의 얼굴은 상당히 기괴해보입니다.

이런 마네킹의 얼굴을 본 츠키, 1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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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다진짜)
1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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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간꾹...)
아니.,,,.
이성 -3
츠키는 상당한 충격을 받습니다.
조금 이상한 곳이지만, 더 둘러봐도 괜찮을 것 같네요.

비켜, 기분이 안 좋아졌어... (이상한 사람들을 치우며 다음 열차로 가는 문으로 향합니다)
츠키는 문을 발견합니다.
옆에는 안내판이 자리잡고 있네요.

츠키, 관찰 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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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이,, 안 되네. (심호흡을 하며 그냥,,, 주위를 둘러보자,)
주위에는 마네킹이 가득합니다.

운이.. 좋다면 안내판을 잘 볼 수 있을 거 같은데.
마네킹은 말이 없습니다.

츠키, 행운 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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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비비며 안내판을 들여다본다!)
츠키는 드디어 안내판을 읽습니다.
『알리움 기간티움은 불굴의 꽃, 꽃말은 【원만한 인품】』
전과 마찬가지로..
안내판 아래에는 작은 탁자가 있고 그 위에 꽃병이 있지만 아무 것도 꽂혀있지 않습니다.
문 역시, 용접된 것 마냥 열리지 않습니다.

츠키는 우왕좌왕하며 주변을 살펴봅니다.
그런 도중에...




키보는 객실 문 사이로 당신에게 인사하고 있습니다.
츠키는 키보를 따라 객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머리는 좀.. 맑아졌나요?
장례행렬은 아직이지만.. 그래도... 슬슬 준비해야겠죠... ...

관찰하기에도, 행렬을 준비하기에도 별로라는 의미였어. 하지만 네가 없는 이전 칸보다는... 괜찮아.
그보다 키보, 물어보고싶은게 있는데?






키보와 대화하던 츠키는..
겨우 위화감을 느낍니다.

자신은 열차에 탄 기억이 없으며, 타기 전의 일들 또한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장례라는 것이 누구의 것인지도 알지 못하고,
자신은 여태껏 이 것들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위화감을 느낀 츠키, 1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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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1
키보는 츠키를 빤히 바라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심리학을 굴려보나?)
심리학을 굴려도 별 다른 건 알아낼 수 없어 보입니다.

키보한테 이것저것 물어볼 수는 있을 것 같네요.



(오늘은 유독 눈물이 없어보이는 그였다.)

...그리고, 그게 만약, 내가 잊은 것이 있다면, 그게 너와 같이 있었던 시간이라면... 그렇다면, 난 네게 미안하다고 할거야.

(또박또박 네게 말을 건낸다.) 오늘은.. 중요한 장례행렬이 있으니까...







(객석에 옆으로 웅크려 돌아누웠다.)
츠키는 궁금한 걸 좀 더 물어보아도 좋다.
그가 답해줄 수 있는 것이라면, 분명 답해줄 것이니까.


츠키, 아이디어 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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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갈거면... 하고싶은 말들이 있어서 그랬어. (지긋,,,)
츠키는... 기억나지 않는 것들이 많다.
날짜라던가, 왜 이 곳에 있는 지.
장례행렬에 관해서.
이 것들이라면 그가 답해주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 그건 누구의 장례식이야? ...죽은 사람은 아무도 없잖아.
『누구의 장례식이야?』
누구의 장례인가, 하는 질문을 하는 순간.
컴파트먼트의 창문에 충격이 오고, 밖의 풍경이 새까매진다.
열차가 터널에 들어가는 것과 동시에, 어째서인지 실내의 조명도 점점 어두워져간다.

그러나 츠키에게는 그런 변화쯤은 사소하게 여겨질 것이다.
왜냐하면,

눈앞의 『소중한 사람』의 몸에서 점점 피가 흘러나오고 있으니까.
츠키의 손은 피로 물들어간다.
흘러나온 피가 상복을, 흰 셔츠를, 좌석을 붉게 물들여간다.
몸 안에서부터 피가 넘쳐나오는 것만 같다.
점점 희미하게 어두워져가는 실내에서도 그 광경은 싫을 만큼 눈에 새겨진다.

지혈하려고 해도 피가 나오는 구멍이 너무 크다.
문득 그런 츠키를 『소중한 사람』이 무표정하게 쳐다보고 있는 것을 알아차린다.

아픈 것을 그리 싫어하던 그인데.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아픔을 느끼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츠키는 똑똑하니까.
지혈따위 소용없음을 안다.
『소중한 사람』은 새까만 열차 안에서, 아무 감정도 담기지 않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 잊 어 버 린 거 야 ? 」

새까만 열차 안에서는 아무리 손을 뻗어보아도, 어디에도 닿질 않는다.
문득 창밖을 내다보자 거기에 무언가가 보인다.
창문 한가득 크고 작은 눈들이 무수히 달라붙어서 너를 바라보고 있다.
모두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당신은 그들에게 보여지고 있다.

조롱, 관찰, 호기심, 흥미, 의심, 분노, 불안. 공포

……온갖 감정들이, 당신을 보고 있다.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그저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무시하기에는, 확실히, 힘든 시선.
당신은 이미 이 시선들을 눈에 담아버렸다.

일련의 너무나도 끔찍한 광경을 본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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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야!)

츠츠츠키.. 이성 -7
츠키는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다.
츠키의 멘탈이 힘들어하는 동안..

아무래도 터널을 빠져나온 모양이라 창 밖으로는 여전히 한가로운 풍경이 보인다.
단지, 아까보다 구름이 조금 늘어난 듯한 기분도 들지만……
좌석을 보면 『소중한 사람』은 이미 그곳에 없다.

자리에는 피라고는 한 방울도 묻어있지 않고, 편지가 한 장 있을 뿐이다.

(그리곤 한숨을 쉬며 남은 손으로 편지를 주워 읽어본당)
츠키는 편지를 읽는다.
『배가 고파져서.... 먼저 갈게요...
이 다음은 식당차니까.... 뭔가 먹고 싶으면.. 츠키도 와도.. 괜찮을 거.. 같아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와도 돼요....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편지 끝부분에는 조잡한 그림이 작게 그려져있다.
얼핏보면.. 웃는 얼굴?
키보는 그림에 소질이 없어보인다.

편지의 뒷면.
『곁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했는데. 어째서』
..뒷부분은 혈흔 때문에 읽을 수 없다.
밖으로 나가도 괜찮을 거 같은 기분이 들어.

츠키는 빼꼼 고개를 내밀어 밖을 확인한다.
아까까지 있던 대향의 마네킹이 전부 사라져있다.
마네킹이 전부 사라져있는 대신, 통로에는 알리움 기간티움 한 송이가 떨어져있다.

(꽃 앞에 쭈그려앉은다...) ...이런건 누가 가져다 놓는거지? (주워서,,, 안내판쪽으로 가보자!)
츠키는 안내판 쪽으로 향한다.
굳게 닫힌 문과 책상, 그리고 꽃병이 츠키를 맞이한다.

원하는 걸 해도 좋아.
아까 편지에서 꽃이 열쇠가 될 거라고, 했던 거 같은데..
꽃을 꽂자 이번에도 역시 문이 부드럽게 열린다.
꼼꼼하게 안내판을 보고 가도 괜찮을 것같은 생각이 든다.
시간은 아직 많으니까.

꽃이 기분 좋게 흔들린다.
『알리움 기간티움은 불굴의 꽃, 꽃말은 【원만한 인품】』
이 곳은 5호차임을 알았다.
나아가도 괜찮을 것 같네.

꽃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안녕! 이라고 따라 답해주지 않았을까?
츠키는 앞으로 나아갔다.
앞으로 나아가 도착한 곳에는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는다.
창 밖의 하늘은 조금 흐려져 있고, 비가 올 것 같다.
편지에 써 있던 대로 식당차인 모양으로 흰 테이블보가 덮인 테이블이 몇 개나 있다.
어느 자리를 봐도 아무것도 없지만, 딱 한 자리에만 접시와 양식기가 준비되어 있다
거기에는 네임 플레이트가 놓여 있고, 『타카하시 츠키 님』이라고 쓰여 있다.

츠키는 테이블 앞에 선다.
테이블 위에는 네임 플레이트와 접시, 양식기만 준비되어 있을 뿐이다.

츠키는 자리에 앉았다.
접시가 깨끗하네, 하고 고개를 숙이다가 다시 들어보면,
맞은편에 『소중한 사람』이 앉아 있다.
그 몸은 상처는 커녕 피 한 방울 묻어있지 않다.

그는 시원스런 얼굴로 ,

...라고 묻기까지 한다.

기괴한 현상을 본 츠키. 1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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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잖아 이미 광기잖아이거)
이성 -4


자아가 2개여도 몸은 하나일텐데.
이상하게도 그의 몸은 상처 하나없다.

식사는 곧 나오겠지. 널 위한 음식 말이야. (곱게 웃는다.)

카나타가 문 밖을 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문으로부터 마네킹 하나가 웨건을 밀고 나타난다.
마네킹은 요리사 복장을 하고 있지만 팔에 장례용 완장을 차고 있다.

마네킹이 은으로 된 뚜껑이 덮인 요리를 하나 네 앞의 접시에 둔다.
그리고 공손하지만 어색한 인사를 남기고 사라진다.

먹어. 뭐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친절해보인다.)

.oO(얘가.. 무슨 일이 있었나..) (조금 눈치봄..)
나, 뭐 잘못한거 있나?(눈치,,)

찔리는 거라도 있는 거야? 뭘 했길래. (장난스러운 어조.)
뚜껑을 열면 거기에는 옅은 색의 리조또가 남긴 그릇이 있다.
좋게 말하면 소박하고 나쁘게 말하면 초라한 요리로밖엔 보이지 않는다.

『소중한 사람』은 생글생글 웃으며,
네가 먹는 모습을 바라본다.


츠키가 리조또를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항할 수 없을 정도의 졸음이 몰려온다
바닥에 쓰러지는 순간, 누군가가 몸을 받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것을 확인해볼 새도 없이, 츠키는 잠들어 버린다.
당신은 꿈을 꾼다.
흰 벽으로 둘러싸인 방으로, 정체 모를 무언가에 몸이 싸여 있다.
비명을 지르려는 입은 막혀 있고, 도망치려는 팔다리는 침대에 묶여 있다.
은빛 바늘이 빛나고, 격통과 함께 팔을 찌른다.
몸에 액체를 주입당하는 감촉이 생생할 정도로 전해져온다.
공포로 맥박이 빨라지고 지금 당장이라도 심장이 터져버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위를 긁는 듯한 구토감과 무서울 정도의 불쾌감.
살에 기어올라오는 감각에서 벗어나려고 당신은 피부를 마구 긁는다.
흰 시트 위에 혈액이 점점이 수놓아지는 모습이 어째서인지 당신을 안심시킨다.
문득 정신을 차리면 당신은 누군가의 품에 안겨 울고 있다.
당신을 안고 있는 누군가도, 울고 있다.
.......
눈을 뜨면 그 곳은 식당차 안이다.
눈 앞에 『소중한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편지와 콜키쿰 한 송이가 놓여있을 뿐.
한 입밖에 먹지 않았던 리조또는 색이 검게 물든 것처럼 변해 있다.
원하는 것을 해도 좋을 것 같다.

검게 물들어 있는 리조또이다.

츠키는 그릇을 [관찰]할 수 있을 것 같다.
츠키, 관찰력 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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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는.. 접시 바닥에 글씨가 적혀져있는 것을 알았다.

산다는 것은, 무언가 죽여 빼았는 것.
살린다는 것은, 자신을 죽여 바치는 것.
알 수 없는 문장이다.

검게 물든 리조또가 휘저어진다.

아무것도 없다..!

츠키는 다음칸 문 앞에 선다.
역시나 안내판이 문 옆에 자리잡고 있다.
츠키, 관찰력 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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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아안,,,) 뭐라고 써있을지,,, 조금은 예상이 되지만...
『콜키쿰은 영원의 꽃, 꽃말은 【즐거운 추억】』
역시나 책상과 아무 것도 꽂혀있지 않은 꽃병이 있다.

츠키는.. 편지를 읽었을까?

키보의 정성이 담긴 편지를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별로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은데, 괜찮아?
많이 힘들다면 무리하지 말아줘. 네 페이스대로 하면 돼.
마음이 좀 가라앉고 나면 이 쪽으로 와.
나는 언제까지나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이번 편지는 카나타가 쓴 것 같다.
답지 않게 친절하다는 느낌이 든다.

편지의 뒷면
『네가 보고 있는 세계는, 지금 어떤 색을 하고 있어?』

아직은 알 수없다.

꽃을 꽃병에 꽂자 문이 부드럽게 열린다.
이번 역시 나아가도 좋을 것 같은 느낌.

꺾으면 큰일날 거 같은 기분이 든다!

3호차에 들어서자, 그 곳은 마치 도서관과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다.
창 밖은 완전히 흐려져있고,
벽이나 통로에는 책이 몇 권이고 놓여 있고, 소파가 완비되어있다.

쇼파에서는 키보가 책을 읽고 있따.
(다.)

다!
츠키는 자연과학 책을 찾았다.
여유를 가지고 읽어도 괜찮을 듯 싶다.

그는 책에 집중하고 있다.

둘은 함께 책을 읽는다.
누구는 빠르게, 누구는 느리게.
츠키가 책을 다 읽어갈 때 쯤이 되어도 키보는 여전히 책을 읽고 있다.

키보? (톡,,,)
키보.. (콕콕)

츠키...! 언제 왔어요...? (놀란다.)


어려.. 워 보이네요...




알고 있나요...? (네게 시선을 돌린다.)


읽어, 볼까요... (눈을 가늘게 뜨고 책을 넘긴다.)


그는 숙부의 빵집에서 일하면서, 지적장애자 학교에.. 다니는, 나날을 보내요...
그러던 어느 날.. 담임이자 대학교수인 앨리스의 추천으로.. 뇌수술을 받게 되는데.
이 실험에 사용된 생쥐인 앨저넌, 에게는.. 비약적인 지능. .향상이 보고된, 적이 있었다고 해요.
찰리는 수술을 받기로.. 결심하고, 결과 수개월 후.. 아이큐 185의 천재가 돼요.


마음은 어린 그대로 인 채, 지능의 성장에 따라가지 못해.. 괴로워하던 매일...
찰리는 자존심만이 높아져 차츰 주변에서.. 독립을 해간다고... (말 끝을 잠시 흐린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돌보고 있던 앨저넌이.. 돌연 흉폭해지고...
검거 결과 이 것이 수슬의 부작용.. 이라는 것이 판명됐다고 하네요...

별 것 없다...



찰리는, 발버둥 쳤지만... 결국 아무런 방법이 없었고...
자신의 발로 장애인 수용시설로 향하면서.. 찰리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경과를.. 보고하던 일지에다가...
「혹시 제 집 근처에 들를 기회가 있다면, 집 뒤뜰에 있는 앨저넌의 무덤에 꽃을 바쳐주세요.」
(책을 다 읽었는 지 책을 덮는다.)
책을 읽어주는 건 역시 아직 힘드네요...

힘들면 천천히 했어도 괜찮은데. (으쓱)

(눈을 감는다.) 앨리스 교수에게는.. 악의가 없었겠죠...?
그녀는.. 순수한 선의로.. 사람을 망가뜨리고...


정말.. 맞는 말 같아요...
이 경우랑 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
(작게 중얼거린다.) 분명 나도.. 선의로 누군가를...




그냥 저는.. 앨저넌이.. 부러워요.
(고개를 돌린다. 그는 너를 바라보고 있지 않다.)
나는 그저.. 꽃을, 받고 싶었을 뿐인데.
(말을 마치곤 책을 펼친다.)

꽃이라면 얼마든지 줄게. 죽지는 마.

키보는 다시 책에 집중한다.
많고 많은 책들을 다시 살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츠키는 책장을 구경한다.
츠키, 자료조사 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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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는 두 권의 책을 발견한다.
하나는 『마음의 병에 관하여』
또 하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이다.
어느 쪽도 찬찬히 읽으면 6시간, 속독이라도 30분은 걸릴 듯 하다.

선택은 츠키의 자유다.
창 밖의 하늘은 여전히 지금 당장이라도 비가 내릴 듯한 그대로이다.

(비!! 와버리라지 여긴 실내다!)
좋아! 츠키는 속독을 한다!
뭐부터 읽을까?

(라고 마음속으로 골랏다)
마음의 병에 관하여 .
마음의 병에 관하여: 마음도 몸과 마찬가지로, 감기에 걸릴 때가 있습니다.

마음의 병에 관하여: 재해에 휘말리거나, 소중한 이를 눈앞에서 잃는 등의 강한 정신적 쇼크가 그 계기가 됩니다.
유명한 예로서, 기억을 잃고 마는 기억상실증 (전생활사건망)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극단적인 피해망상이나 환청·환각, 유아퇴행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최근 널리 알려진 예로 말하자면 우울증이 있겠습니다.
이 모든 증상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치료 또한 가능합니다.

마음의 병에 관하여: 말하자면『마음이 부상을 입은 상황』이라고 말하면 알기 쉬울까요.

마음의 병에 관하여: 물론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치료하는 것이 몹시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곁에 의지할 이가 있는 것만으로도 크게 달라지곤 합니다.
누군가를 지지해주는 일에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혼자서 설 수 없다고 해서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혹시 당신의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히 당신에게 깊은 애정을 품고 있는 것이겠지요.
츠키는 책을 다 읽었다.
츠키, 아이디어 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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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당신의 귓가에 들려온다.
식사중, 목욕 중, 심지어 잠에 들었을 때조차도.
「그 녀석은 너를 싫어해」
「널 보면서 우월감에 빠져있는 거야」
「아니, 실은 네가 지긋지긋한 거겠지」

「분명 그래. 그런 게 틀림없어」
「이대로라면 살해당한다」

「저 녀석은 언젠가 너를 죽일 거야」
「죽기는 싫은데-」
「그래, 네가 먼저 죽여버리면 돼」

「죽이자」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증오에 가득찬 환청이, 끊임없이 귀에 흘러들어오는 어두운 생활.
당신의 정신은 닳아버리고, 매일같이 무의식적으로 날붙이를 찾는다.
그런 생활 가운데에서 당신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당신은 그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었다.
이상의 환각을 본 당신.
1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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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3
아직 책 한 권이 남아있다.

『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 』
『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 슈뢰딩거의 고양이란 사고실험의 일종이다.
우선 뚜껑이 있는 상자를 준비해, 이 안에 고양이를 한 마리 넣는다.
상자 안에는 고양이 외에도 방사성 물질인 라듐과 방사능 측정기를 한 대,
그리고 청산가스 발생장치를 한 대 넣어둔다.
혹시 상자 안의 라듐이 α입자를 발산하면, 이것을 방사능 측정기가 감지한다.
그 후에 청산가스 발생장치가 작동해, 청산가스를 마신 고양이는 죽는다.
『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 그러나 라듐에서 α입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청산가스 발생장치는 작동하지 않고 고양이는 살아남는다.
일정시간 경과 후, 과연 고양이는 살아있는가 죽어있는가.
이 경우, 고양이의 생사는 α입자가 방출되는가 그렇지 않는가에 의해서만 결정된다고 가정한다.
그리고 α입자는 원자핵의 α붕괴와 함께 방출된다.
이 때 상자에 넣은 라듐이 1시간 이내에 α붕괴를 일으켜 α입자가 방출될 확률은 50%라고 가정한다.
상자의 뚜껑을 닫은 후 1시간이 지나 뚜껑을 열어 관측했을 때,
『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 고양이가 살아있을 확률은 50%, 죽어있을 확률도 50%이다.
따라서 이 고양이는 살아있는 상태와 죽어있는 상태가 1:1의 비율로 공존하고 있다고 해설할 수밖에 없다.

『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 한 마디로 정리하면 『상자를 열 때까지, 상자 안의 고양이는 살아있기도 하고 죽어있기도 한』상태라는 것이다.
관측자가 관측하지 않는 한, 죽어있는 고양이를 살리는 것도 살아있는 고양이를 죽이는 것도 가능하다.

츠키는 책을 다 읽었다.
키보는 여전히 책을 읽고 있다.
좀 더 책을 살펴도 좋을 것 같다.
책들이 꽂혀있는 책장을, 살펴도 괜찮을 것 같다.



츠키, 관찰력 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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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는 책을 정리하다..
책들 가운데 한 권만 가짜임을 눈치챈다.
그것은 책의 형태를 한 소품 케이스로, 안에는 스카비오사 꽃다발이 들어 있다.
감촉으로 봐서는 생화이지만 싱싱한 채로 시든 기색이 없다.

키보, 꽃 받고싶다고 했었지.

으응, 그랬죠? (책을 놓고 일어난다.)


꽃다발은.. 츠키한테 더 어울려 보여요.


부탁이니까.. 놔주세요. 안 그러면.. 츠키만 괴로워질 걸...

...이따가 봐, 금방 따라갈게.

키보는 말을 마치고 다음 문으로 향한다.
문이 닫히고, 그 곳에 있는 건 당신 혼자.

원하는 것을 해도 좋다.

문은 이상하게도 용접된 것 마냥 열리지 않는다.
옆에는 안내판, 책상 그리고 꽃병이 자리잡고 있다.

키보는 어떻게 지나가는거지...? (흠티콘)
『콜키쿰은 영원의 꽃, 꽃말은 【즐거운 추억】』
(앞에 있는 꽃말 치워버림)
『스카비오사는 재기(再起)의 꽃、꽃말은 【아침의 신부】』

잠시 잘못읽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꽃병이 가득찼다.
문이 부드럽게 열린다.
츠키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2호차에 들어서면, 그곳은 이상한 공간이었다.
넓은 열차 안이 통째로 병원의 병실처럼 되어 있다.\
창 밖은 비가 내리기 시작해 꽤 어두워졌다.
한쪽에는 작은 선반과 옷장이 있고, 침대 옆에 소파가 완비되어 있다.
『소중한 사람』은 소파에 걸터앉은 채 조용히 침대를 바라보고 있다.

키보, 피곤해?


주려고 가져왔어. (줄기를 돌돌 말아 카나타에게 꽃 팔찌를 채워준당!)

조잡하네. 키보가 원했어?


츠키는 다른 곳을 둘러봐도 좋을 것 같다.
침대, 선반, 옷장을 각각 관찰할 수 있다.


흰 침대. 병원에서 볼 법한 심플한 침대다.
이름표는 떨어져서 붙어 있지 않고, 어딘가 쓸쓸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불 안, 에는 아무것도 없다.


싫다면 그 이유를 말하고, 아니라면.. 뭐, 그냥 변덕이라고 생각할게.

침대 밑에는 일기장이 떨어져있다.
펼쳐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1페이지.
『오 늘은 하얗지 않 은 녀석이 왔다.
네가 나빠 그런 녀석본적도없어.
어디로꺼져버리면좋을텐 데』
2페이지.
『하얗 지 않은 녀석이 또 왔 다.
꺼 져 버리라 고 했 는데 도 계속 웃 고 있다.
기분 나쁘 고 무서워. 뭘 하고 싶 은 거야』
『하얀 것 은 무서 워.
하 얗지 않 은 녀석 도 무서 워.
모두 사 라 졌 으 면 좋겠 어.
이 이 상 오 지 말아 줘 무 서 워』

3페이지.
『하얗지않은녀석은 계 속 말을 걸어 온다.。
뭘 목적 으로 이렇게 상냥한 걸 까.
그녀석들 이랑은 다른걸까 무섭지않은 걸까. 모르겠 어』
4페이지.
4페이지는, 조금 글자가 정돈 되어 보인다.
『하얗지 않은 녀석의 이름은, 카나타 키보, 라고 한다.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정말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하얀 녀석들보다는 훨씬 재미있다. 내일도 만날 수 있을까-』
5페이지.
『키보는 오늘도 왔다. 선물을 잔뜩 가지고.
미니카 같은 걸 갖고 놀 나이가 아닌데, 완전 바보취급 하고 있어.
조금씩 공부도 하자고 말하는데, 어려운 건 싫어.
글자를 잘 쓸 수 있을 때까지, 일기는 잠시 안녕』
6페이지.
『이 일기를 쓰지 않게 된 후로 며칠이나 지났을까.

키보는, 이런 나에게도 미소를 지으며 어울려 주고 있다. 기억상실증인 나를 짐 취급하지 않아 준다.
자기를 키보라고 부르지 말라고 할 때는 이상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최근에는 이렇게 글씨를 잘 쓸 수 있게 되었다.
유아퇴행이 나아지고 있다는 모양이다.
변함없이 선생님의 말은 어렵지만, 키보가 있어 준다면 그걸로 좋아』
7페이지.
『 키보가, 아니, 카나타가 책을 주었다. 조금 길고 어려운 책이다.
천천히라도 좋다고 말했지만, 얼른 다 읽어서 놀라게 해 주고 싶다.
오늘은 과일을 가져와줬다. 사과란 건 꽤 맛있구나.

8페이지.
『밤중에 이상한 목소리가 들려오게 되었다.
키보가 싫지, 죽이고 싶지, 하고 물어온다.
그럴 리가 없다 키보를 아주 좋아한다.
키보도 나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그렇다면 왜, 나는 여기에 있는 걸까?
나는 다치지도 않았고, 병에도 걸리지 않았다.
여기는……정말로 병원인 걸까?』
9페이지.
『키보의 상태가 이상하다.
밖에 나가고 싶다고 말하자, 이상한 얼굴을 하고 웃었다.
아직은 안 된다고 하는데, 그럼 언제가 되면 나갈 수 있는 거야?
어째서 이런 하얀 방에 계속 있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10페이지.
『밤에 들리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떠들고 있다.
키보가, 카나타가, 나를 여기에 가둔 거라고. 나를 싫어하니까.
그런 건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은데,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누구든지 좋으니까 가르쳐 줘,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거야?』
11페이지.
『조금, 머리를 식히고 싶다』
12페이지.
그럴 리가 없어, 그치만.
12페이지의 뒷 부분은 마구 덧칠되어 있다.
13페이지.

마구, 덧칠되어있다.
14페이지.
『오늘도 나는 하얀 방 안에 있다. 아직 나가면 안 된다고.
어째서냐고 물어보자, 아프기 때문이라고 했다.
거짓말이야, 내 병은 이미 다 나았어.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어. 하지만 뭘 위해서?』
15페이지.
『밤의 목소리가 시끄러워』
16vpdlwl.
16페이지.
『밤의 목소리가 시끄러워』
17페이지.
『밤의 목소리가 시끄러워』
18페이지.
『시끄러워시끄러워시끄러워시끄러워시끄러워……
같은 글자가 페이지를 가득 채운다.

꽉 채워 페이지가 검게 보이기도 한다.

19페이지.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나)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자잠시만요) (죄송합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역시나 검게 보이는 페이지이다.
20페이지.
『겨우 이해했다. 나는 속았던 거다.
밤의 목소리가 옳았다. 계속 나를 도와주려고 했던 거다.
여기는 병원이 아니라 감금시설이고, 카나타가, 키보가, 나를 가두고 있는 거다.
이대로 나는 살해당하는 걸까?
싫어, 그런 건 절대로 싫어』
21페이지.
『시설에서 나갈 수 있는 인간에게 어떤 법칙성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녀석들의 흉내를 내면 되겠구나.

(끄응)
그렇게 하면 방심시켜서 도망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도망친 후,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22페이지.
『밤의 목소리가, 나에게 여러 가지를 가르쳐준다.
흉내를 내는 방법, 평범하게 행동하는 법, 세계의 해답.
키보가 말했던 것은 전부 거짓말이었다. 너무해.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 절대로 용서 못 해』
23페이지.
『밤의 목소리는 오늘은 들리지 않았다.
키보가 왔기 때문이다. 어째서 내 편을 나와 떼어놓는 거야?
역시 키보는 나의 적인 거야. 나 같은 건 정말 싫어하는 거야.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
24페이지.
『키보가 살아있는 한, 나는 계속 감시당하는 걸까?
하얀 방에 갇힌 채로, 온 몸을 마구 헤집히는 걸까?
키보가 죽으면……나는 해방되는 걸까?』
25 페이지.
『밤의 목소리가 말했는데, 사람은 그렇게 쉽게는 죽지 않는대.
갈비뼈 같은 게 방해되니까, 많이 많이 찔러야 해.
무기는 과도로 괜찮을까. 작아서 쓰기 쉬운걸.
키보가, 카나타가, 어떤 무기를 갖고 있는지 모르니까, 최대한 방심시키지 않으면』

26페이지.
일기장이 구겨진다.
『경과관찰용으로 일기를 쓰라고 한다.
나를 시험하고 있는 거라고, 밤의 목소리가 가르쳐줬다.
자, 계획을 시작하자.
이 일기는 당분간 숨겨두지 않으면 안 되니까, 잘 자』
27페이지.
『뻔한 거짓말만 쓰고 있으면 되니까 쉬웠다. 곧 퇴원이다.
죽이는 연습은 잔뜩 했다. 베개가 있어서 딱 좋았다
몇 번이고 찌르면 죽을 거라고 밤의 목소리가 말했다. 반드시 죽여야지.
나는, 내 인생을 되찾고 싶어』
28페이지.
『카나타가 찾아왔다.
퇴원 축하한대. 거짓말쟁이네.
사실은 감시하러 온 거지. 뻔뻔해서 정말 싫어.
하지만 참을 수 있었어. 나 기특하지?』
29페이지.
『밤의 목소리만이 내 편이다. 나를 지켜주겠다고 약속해 줬다.
나는 아무 것도 틀리지 않았다. 이 세상에 내 편은 밤의 목소리뿐이다.
키보를 죽이는 것만으론 안 될지도 모른다. 동료가 많이 있을지도.
하지만 괜찮아, 또 죽이면 되니까』
30페이지.
일기의 마지막 장.
『드디어 내일이 퇴원하는 날, 그리고 모든 걸 끝내는 날이다.
키보에게 둘이서 할 얘기가 있다고 불러서, 죽인다.
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분명 내 편이니까 괜찮아.
괜찮아괜찮아괜찮아괜찮아, 나는 괜찮아』
.... ...
더 이상, 일기는 쓰여져 있지 않다.
일기장을 읽은 츠키, 아이디어 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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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는 불현듯 깨달았다.
아, 이거 혹시...
내가, 쓴 건가?
내, 일기장인 거야?
....너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다른 곳을, 둘러봐도 좋을 것 같네.

부정해봤자 소용없다.
알아버렸다.

내 일기인가봐, 그렇지? ...이 일기 이후로, 얼마나 지난거야?

모르겠다. 나는. (고개를 돌린다.)
볼 곳이 아직 더 남아있다.

(아니 왜 괄호가 저기있지)
침대, 선반, 옷장을 각각 관찰할 수 있다.

소품과 몇 권의 책이 들어있는 작은 선반. 따스한 빛깔로 칠해져 있다.
꽃병에는 몇 송이의 꽃이 꽂혀 있어, 한눈에 보기에도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츠키, 관찰력 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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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과, 꽃병의 꽃 가운데에서 금잔화를 발견한다.
책의 제목은『꽃말의 겉과 속』이라고 쓰여 있어, 몇 개인가 포스트잇이 붙여져 있다.
읽어볼까?

양면성이 있는 꽃말이 소개되어 있다.
총 6페이지에 포스트잇이 붙어 있다.
?봄망초:추상의 꽃. 꽃말은『티내지 않는 사랑, 추억 속의 사랑』
?알리움 기간티움:불굴의 꽃. 꽃말은『원만한 인품, 무한한 슬픔』
?콜키쿰:영원의 꽃. 꽃말은『즐거운 추억, 나의 가장 좋은 나날들은 지나갔다』
?스카비오사:재기의 꽃. 꽃말은『아침의 신부,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금잔화:자애의 꽃. 꽃말은『잔잔한 마음, 이별의 슬픔』
?물망초:우정의 꽃. 꽃말은『진실한 사랑, 나를 잊지 마세요』

이거 말곤, ...기분이 별로 안 좋아. (옷장으로 가보자,,,)
벽에 고정된 작은 옷장. 상복이 몇 벌인가 걸려 있다.
남성용과 여성용 등 다양한 상복이 있지만, 수가 그리 많지 않아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는 한 벌 뿐인 듯 하다.
좀 더 살펴볼 수 있을 듯 하다.

츠키, 관찰력 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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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ㄴ)
츠키는.. 어렵사리...
자신의 몸에 맞는 사이즈의 상복을 발견한다.
갈아입는 것만이라면 간단하게 할 수 있고, 옷장의 문으로 몸을 가릴 수 있다.
갈아입는 도중에, 당신은 옷의 주머니에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그것은 칼집에 든 과도이다.

음, 이건.... 일기장에서 봤던 과도인가? ...
왜 여기에 있지?
가져가고싶진 않은데...
과도를 본 츠키는, 환각을 본다.
위로 들어올리고, 다시 아래로 휘두른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되는 그것이, 누군가의 몸을 새빨갛게 물들여간다.
기분이 고양된다. 아마도 제정신은 아닐 것이다.
누군가가 미친 듯이 웃고 있다. 그것이 몹시 귀에 거슬린다.
찌르고 있는 팔은 누구의 것일까. 웃는 목소리는 누구의 것일까?
그리고 당신은, 겨우 진실에 다다른다.
새빨간 것은 당신의 양손. 과도를 쥐고 있는 그 주먹.

저주와도 같이 달라붙는, 누군가를 찌르는 감촉.
피웅덩이 속에 쓰러져 있는, 『소중한 사람』.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 시체, 새빨간 시체.

그것을 만들어낸 것은 당신이고, 그 광경을 보고 웃고 있는 것도 당신이다.
당신이 『소중한 사람』을 죽였다.
너무나도 역겨운 그 환각은, 당신의 정신을 찢어발긴다.
츠키, 1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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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성 -3
네가 키보를 죽였어.
네가 카나타를 죽였어.
왜 그랬을까.
알고 있지? 츠키는 똑똑하니까.
책도, 읽었잖아.
마음의 상처.

정신차리고 주변을 보자,
『소중한 사람』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앉아 있는 곳에 편지 한 장만을 남겨둔 채.
읽어볼까?

(벽을 짚고 소파로 다가가 앉아 편지를 읽는다)
『떠올려 버렸구나. 전부 다.
너를 원망하고 있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는 걸까?
하지만 어느 쪽이라도 상관없어. 지쳐 버렸어.
이제 곧 장례행렬이 시작돼. 두 사람만의 행렬이야.
멋지지, 너와 나 둘뿐이라니 말이야.
그러니까, 기다리고 있을게』
편지는 이걸로 끝이다.

편지의 뒷면.
『나는 나이면서 내가 아니야. 나는 너에게만 나야』
끝.
무엇을 할까?

문은 닫혀있다. 안내판도 보지 않았어.

『금잔화는 자애의 꽃,
이별의 슬픔』

꽃을 화병에 넣었다.
나아갈 수 있어. 이젠 알지?

1호차에 들어서는 것과 동시에, 들어왔던 문이 혼자서 닫힌다.
여는 것은 어떤 수단을 써도 불가능해보인다.
창 밖은 굵은 빗줄기가 퍼붓고 있고, 어느새 밤이 되었는지 깜깜하다.
열차의 바닥에는 빽빽하게 꽃이 깔려 있고 그 가운데에 관이 놓여 있다.

문을 두들겼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관 안에는 창백한 얼굴을 한 『소중한 사람』이 가로누워 있다.
그 곁에, 역시 창백한 얼굴을 한 『소중한 사람』이 서 있다.
『소중한 사람』은 당신이 온 것을 눈치채곤, 이렇게 고백한다.

여기가 끝.


수고 많았어요.. 정말.. 정말 잘 해줬어요...
여기서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고..
장례 행렬을.. 완성시켜 주세요...
(너를, 바라본다. 준비는 됐어? 눈이 그리 물어보는 것 같았다.)


이것은 어쩔 수도 없는.. 사실.
하지만 나는, 이 안에서라면, 살아있어요..
그리고, 죽은 나도, 저기에 있고요.


츠키가.. 골라웠으면 해요...
자시의 죄를 마주하고.. 나의, 카나타의 죽음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일 것인가.
자신의 죄를 등지고.. 너에게만 나인, 존재와 함께.. 이 열차에서 영원히 살아갈 것인가.
어느 쪽을 골라도.. 좋아.
너의 선택을 존중해요.

(그는 기다린다.)

키보, 나는 언제나 할 수만 있다면 늘 합리적인 선택을 하도록 노력했어.
그리고 가장 이성적이고 이상에, 정의에 가까운 답을 내리려고 했지.
그렇다면 나는... 네가 없는 세계라 하더라도, 그건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한 죗값이니... 기꺼이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나는 그래서, 네가 없는 세계라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어. 매정하지, 널 죽여놓기까지 해놓고 이런 선택이라니. 원망해도 좋아.
그럴 자격이 있어. 키보, 나는... 미움받아도 괜찮아.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여기서, 함께? (확신하는 듯,)

내 잘못이니까.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은 활짝 웃어보인다.

이 쪽을.. 골라주어서, 정말로 고마워요...

너를 두고 가겠다고 한건데...

....글쎄.
또.. 만날까요. 우리.
이번에는.. 내가, 저 쪽에서 기다릴테니까.
안녕, 타카하시 츠키.

눈부신 빛이 눈 앞을 가득 채우고, 당신은 정신을 잃는다.
눈을 뜨자, 탐사자는 과도를 한 손에 든 채로 『소중한 사람』의 눈 앞에 서 있다.
그야말로 지금 막 내리꽂으려 하는 순간인 듯, 『소중한 사람』은 경악해 눈을 크게 뜨고 있다.
그러나 당신은 찌를 수 없다.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나이프는 자연스럽게 손에서 떨어지고, 당신은 무릎을 꿇는다.

그런 당신의 상태를 보고 『소중한 사람』은 무언가를 알아챈 것이리라.
당신을 부드럽게 끌어안고,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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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 키보 - 화장열차.
『악몽에서 깨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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