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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시 만난다면 사막의 별을 보러가자.]
...
눈을 깜빡, 두어번 뜨고 나니 훅 불어오는 낯선 냄새의 바람이 느껴집니다.
그 때, 덜컹거리는 기차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눈부신 빛 사이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라, 여기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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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조용한 기차 안. 승객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앞에 앉아있는 사람, 하나레이시 시즈카.
평소와 같은 옅은 미소를 띈 채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상합니다. ...그는, 분명 나와 함께 죽음을 택했텐데.
그렇다면....


아, 이 곳은 사후로 향하는 기차 안 이구나.
우리 둘이 함께라면 꽤나 기분 좋은 마지막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사후라고 해도~.. 컨디션 관리는 필수죠. 선배가 어딘가 안색이 안좋거나 하진 않은지 관찰해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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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뭔가 운도 좋은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이정도 어리광은 봐주면 안될까요? (볼 쭉쭉)
시즈카는 창밖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기분이 좋아보이는 얼굴이네요.
어딘가 불편한 듯 가만히 있지 못 하지만... 평소보단 컨디션이 좋아보입니다.

역시 1등석으로 바꿔달라고... (기관사 나와!)

불편한건....~ 역시 좌석일까? 기차는 잘 안 타서 말이야.
보통은 차로 움직이니까, 조금 멀미 하는 것 같네. (여전히 밖을 보고 있다)




무슨...책을 읽은거니? (조금 당황했다...)

흠흠흠...♪


세이도 시즈카가 바라보는 창 밖을 같이 바라봐봅니다!

어디에 가는지 알고 있니? (빤...)



행성 sei-0103 이라던가~..




다시 덜컹, 기차소리가 다시금 들려옵니다.
어느덧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네요.

딱 기분이 좋은 날씨입니다.
해가 지면서 적당히 시원해진 바람과,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기차 내의 시계를 보니 지금 시간은 오후 6시.

세이랑 같이 보는게 처음이구나. 그래서 더 기뻐.

왜 있잖아요, 사막 밤하늘은~... 밤하늘 텐트에 구멍을 뚫은게 별이고, 꿰맨 자국은 은하수라구.

저 멀리 목적지인 작은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는걸 보니 슬슬 도착한 것 같습니다.

나름 기차인데, 팜플렛 같은 건 없나~... (남은 시간동안 사막 마을 관련 정보자료 같은 것이 있을까요!)




(어리광 부리듯 팔짱 끼고 찰싹 달라붙습니다!)

둘은 기차에서 내려 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에는 승무원도 없고, 무인 매표소만이 있을 뿐 입니다.

역 밖에는 마을로 향하는 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길이라기보단 여러 사람이 지나가고 남은 발자국 같네요.

그 길을 따라 마을로 향하면....


해가 지니 후덥지근한 공기도 어느새 차갑게 변하고 있습니다.

조용한 마을이라 그런지, 드문드문 사람들이 보일 뿐 입니다.

망령인가?
사람들한테... 말을 걸어볼까요?


둘이 나란히 걷다보니 어느새 작고 후미진 여관이 하나 보입니다.

대인관계는~... 넓을 수록 쓸모가 좋답니다.

착한 주민: 앗, 네! 무슨... ~관광객분들 이신가요~?

착한 주민: 네? 남아있다뇨! 여기가 제 고향인걸요~ 지금도 살고있답니다! 어서오세요, 우리 마을에선 축제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치만.. 저 귀신이고? 제 옆도 귀신이고? 저랑 제대로 마주보면서 대화하시고 있고~.. ... 그럼 상호귀신이 아닌건가요? (뭐지? 세이둥절이다)
착한 주민: ...?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 모르겠지만, 여긴 전부 살아있는 사람들의 마을이랍니다! ,oO(컨셉인가?)

본인이 죽었다 생각하지 않는 주민은 거짓말을 하는 걸까요? 심리학 판정 해보고 싶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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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은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가도, 귀여운 학생 둘이 놀러와 심취했구나~ 하는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시 호다닥)





세이, 오늘은 피곤할테니까~ 쉴 곳 부터 찾아보는건 어때?



(쫑쫑)
둘은 여관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사막의 모래가 발을 휘감아서 인지, 조금 피곤한 기분이 드네요.

...딸랑!
여관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약간은 퉁퉁한 모습의 아주머니 한 분이 힐끔 바라봅니다.
여관의 주인처럼 보입니다.



아주머니: 엉? 방이면.. 몇 개? (흘긋,,,)


아주머니: 하나밖에 없는데? (열쇠 짤랑)

아주머니: 두 개면 어딜가도 축제기간이라

(라고 아줌만가 말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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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 주인이 열쇠를 건네주었습니다.

어디보자~... 몇 호죠?
받은 키에는 401호실 이라고 적혀있네요.
정말 방이 하나밖에 없나봅니다. 어쩔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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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가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라디오 날씨 예보입니다. 오늘 저녁부터 날이 흐려지고, 내일부터 이틀간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


여관 로비에 걸린 시계를 보니 벌써 7시가 넘었습니다.


시즈카는 몹시 피곤한 몸을 이끌고 401호실로 향합니다.


401호실에는 작은 창문 하나와 낡은 화장대, 맞은편의 작은 화장실, 그리고...
침대는 1인용 하나 뿐입니다.

방이 하나라고 했지만 침대가 싱글로 하나라고는 안했잖아요.










(얌전히 바닥에 이불깔며) 침대값 물어주고싶은건 아니지~?

아니 (침착..)
(힝ㅠ) 그럼 역시 제가 바닥에 잘거예요. (바닥에서 뒹굴뒹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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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악



좋아, 그럼 내가... (덜컥)
같이 자도 되잖아? (세이야,,,,,,,,,,)

그날로 한 번 더 죽을거라구요. (갑자기분위기윤세이)














(열심히 머리까지 감구! 린스하고! 물기 닦구! 적당히 적당히 가벼운 반팔로 갈아입고 나왔습니다!)



(샤아아,,, 샤아아,,, 물소리 브금 대신 텍스트.)


(솨,,,, 아,,, 아,,,,,, 툭, 툭, ,,,,,, 툭,,,,,,,,, 똑,,,,,,,,,)


(포시락,, 포시락...)
(달칵!) 역시 씻고나니 기분이 좋네~ (흥얼)


(머리 반만 마른 찐빵,,,,)


(뽀송시즈카!)


(침대로 폭 쓰러짐)
(아파서 쓰러진거 아니라는 표정)

(고롱거리면서 옆에 눕습니당!)
둘은 푹신한 침대에서 눈을 감습니다.
짧은 하루가 지났습니다.
내일이 되면, 재미있는 축제가 기다리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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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는 어딘지 모르게, 몸이 무겁게 가라앉는 기분이 듭니다.
눈을 뜨면, 일렁이는 시야 사이로....
시즈카의 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의 모습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괴로워하던 얼굴의 시즈카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슴께를 부여잡고 숨을 뱉어내는 그 얼굴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꿈이라 그런걸까, 세이는 시즈카와는 달리 조금 편안한 느낌이네요.
하지만,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손을 뻗자....
깜빡, 꿈에서 깨어납니다.
서둘러 주위를 살펴보면...
어라, 옆에 있던 시즈카가 보이지 않습니다.

창문 너머로 약한 빗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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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카가 누웠던 자리의 이불이 젖혀져 있고, 아직 따듯한 온기가 남아있습니다.
자리를 떠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네요.
벽에는 시즈카의 외투가 걸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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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카의 외투 주머니에 무언가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주머니에 들어있는 것은 작은 쪽지.

시즈카의 주머니 안에 있던 구겨진 쪽지를 펼치자....
다소 거칠게 쓰여지긴 했지만 확실히 시즈카의 필체로,
'과연 내 선택이 옳았을까?'
라는, 글씨가 쓰여있습니다.
...그 때,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화장실 문이 열립니다.



선배... ...

(뭐뭐야 왜울어)






바다 구경 하고, 잘 놀고 왔는데. 우린 경찰서에 간 적 없단다?

선배는 거짓말을 하고 있나요? 아니면 내가? 일단은 선배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심리학 판정 괜찮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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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데없이 나온 9한테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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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카는 그저 걱정하는 듯 한 표정으로 세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힝..
일단 지금은 넘어갑니다ㅠ


(찜찜..)


두 사람은 비가 오는 마을의 장터로 향합니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축제에는 사람이 꽤나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도 많고, 날씨도 좋지 않아 멀리 가진 못 할 것 같네요.


분수대부터 가볼까요?

두 사람은 부누대 앞에 도착했습니다.

동전을 던져 분수대 안 바구니에 넣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분수대입니다.

큰 소리로 소원을 외치고 뒤로 돌아 동전을 던져봅시다.




다음 생에도 선배와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기를..♪

...좋아, 그럼 소원을 크게 외치고 동전을 던지는거야. (신남!)
(어서 해보라는 눈빛)

주 주변에 사람들이 얼마나 있지?
대부분 관광객이라 소리쳐도 상관 없을 것 같다


(wwwwww)
그럼~.. 다음 생에도 시즈카 선배와 함께 하길♪! (던진다! 행운 판정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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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가 던진 동전이 경쾌한 소리를 내며 바구니에 들어갑니다.
깔끔하게 들어간 것을 모두가 본 것일까, 일부 관광객들이 박수를 치고 지나갑니다.

(사진도 찍어봄 )
다음 생에도 우리...~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아마? (찰칵,,,,)

(그러고보니 어디선가 사진을 5천엔 주고 샀던것같은 기억이)
(흠... 기분탓인것같다!) 선배는 뭔가 안 비실래요?


세이는 미래를 빈거고, 나는,,,~ 세이가 빌어줬으니 충분하단다. (귀여워억)



분수대에서 조금 앉아있을까, 아니면 그냥 갈까?







세이와 시즈카는 게임장에 도착했습니다.
게임장에는 간단한 슈팅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인형을 준다고 써있네! (슈팅게임 옆 포스터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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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도 질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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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역시 세이를 따라가기엔 무리인 것 같네...~ 축하해!

시즈카의 점수는 다소 낮았지만, 세이는 만점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경품으로 받은 것은,....
위에 말차가루가 뿌려진 것 처럼 연출된

(쫀득쫀득 늘려본당..)



(흘긋)
(눈치)

게임센터는 이게 끝일까요~?


(볼 부여잡고..) 슬슬..배가 고프니 식당으로 가요!


맛집으로 소문난 곳 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지인들이 꽤나 많이 모여있는 식당입니다.
자고로 맛집은 현지인들의 식당이라고 하죠. 하지만 먹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여러가지 음식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지만 조금 비쌉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습니다.

흠~.. 역시 날씨가 있으니 따뜻한게 좋겠죠?
이상하게도, 이 곳은 현지인이 많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외국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살펴보니, 일본의 음식이 대부분. 일본에 사막이라도 있는걸까? 아니면 일본음식이 인기인 마을인걸까?
그래도 덕분에 한결 수월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참 안되지 현찰로 바꿔들음)

라고 해도~... 뭐, 간단하게 라멘이 좋겠죠!


선배는요?





귀여운 후배를 자주 놀리면 안된다는데, 왜 안된다는건지 가끔은,,,~ 궁금할 때가 있어. (지금이란 표정,,,ㅋㅎ)

(방 키는 자기가 쥐고있단 표정..)



(놀리려다 실패한 표정,,,,)
그보다, 언제 나오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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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음식이 나옵니다.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라멘. 분명 냄새 뿐만 아니라 맛도 훌륭할 것 같습니다.

(호록 뇸 뇸뇸)




(파핫) 그렇게 생각했어? 설마 내가 세이, 너와 여행하는데 별로인 곳에 갈 거라고 생각한걸까? (냠,,, 다먹엇다,)
(?)


(얌전히 세이 먹는거 기다림,,,)

(옴뇸뇸..)
(뇸뇸..)
다먹었당!





돈 걱정은 말고, 마음껏 놀아도 좋아, 장학금이 남아버려서,,,, (그치만 거의 사비다)

일단 밥을 먹었으니 걸으러 가볼까요?






눈을 휘어잡는 예쁜 보석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빗물이 하나 둘 취면서 보석이 제각각의 아름다운 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정말로 소문으로만 들었던... 이 세상의 빛이 아닌 듯 한 색 입니다.


주인씨는 계신가요? (안계실리가 없지만..)




(빤,,,,,,,)
(뚫어져라,,,)


그러던 중, 세이의 시야에 녹색의 세공 보석이 박힌 팔찌가 들어옵니다.









그러던 도중, 뒤에서 지나치던 행인이 세이를 툴 치고 지나갑니다.

그 바람에 크게 휘청여, 중심을 잃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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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이는 크게 게 휘청여 아름다운 보석이 있는 자판 위로... 어라?
누군가 세이의 팔을 붙잡았습니다.

세이는 넘어지는 것을 간신히 모면하고 옆을 바라보자, 다른 곳을 보고있던 시즈카가 걱정스런 얼굴로 바라보네요.


음~.. 멀쩡하네요!

보석가게 주인: 그 팔찌, 살거야?

저기요, 가게를 막 비우시면 도둑맞는다구요.
보석가게 주인: 하하, 도둑맞은게 없으니 이번 한 번은 괜찮지 않아?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상인이 말을 걸어옵니다.
보석가게 주인: 운도 좋았으니 말이야. 그 팔찌~ 살거면 그냥 줄게, 어때?

보석가게 주인: 하지만 하나밖에 줄 수 없으니까 말이야.

장사가 아니라 자원봉사를 하시나요?
보석가게 주인이 세이에게 팔찌를 쥐여줍니다.
보석가게 주인: 뭐! 그런 말 자주 듣지.
자고로 보석이란, 맞는 주인이 따로 있는 법이야. 그게 너인 것 같아서 주는거지.

보석가게 주인: 그거, 빗물에 닿으면 색이 변하니까 한 번 해보는 것도 좋, ...그런 이상한 사람 아니다!

일단 감사히 받을게요.
o0( 수상해... )


(이챠이챠 해봄)
보석가게 주인: 그럼 그럼! 역시 잘 어울리는구만~
세이는 이챠이챠 팔찌를 착용합니다.


(꾸벅 인사하고 같이 떠난다!)

음~
자자, 이러면 되나? (세이 손잡고 손목에 빗물샤워함,,,)

팔찌의 보석에 빗물이 떨어진 곳 부터 천천히 색이 변합니다.
물이 닿은 곳은 조금씩 조금 푸른, 투명한 색으로 변하네요.


(슬쩍 켜놨던 아이폰의 녹음기능 쳐다봄...)

하면, 우린 죄진... (게 많아서 조금 고민함)


여튼, 이제 더 갈 곳은 없는걸까? (흠,,,)
조금 걸을래? 아니면 그냥 가도 좋고.


아니, 조금...~걸을까?





음, 사실 선배랑 같이였으면 남극 탐험을 갔어도 괜찮을 것 같은?

다름에도 또 올 수 있으면 좋겠네.

...네.
왜, 소원이 이루어진댔잖아요?
이루어진다면 꼭~.. 다시 올 수 있겠죠!
못 올 일도 없으니까요.

예약도 미리 해두고 말이야!






돌아갈까?





뭐, 후회하지 않는 건 중요하니까요! (꾸와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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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세이는 뭔가 이번을 놓치면 안될 것 같단 생각에 어려움까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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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윽
숫자 1과 2는 매우 중요하단 결론을..
세이는 안아달라는 시즈카의 표정에서 무언가 불안이 스치는 것을 발견합니다.
어쩌면, 마지막까지도 사막의 밤하늘을 보지 못해서일지도 모르겠네요.


아쉽네요. 그쵸?






...그쵸? (빤)

뭐, 그래도.. 나는 늘 머든 선택에 있어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고 있단다.





그치만 부회장씨도 있고... 어 어떻게든...



시즈카는 세이를 앞질러 여관으로 향합니다.

(뒤따라 가야지!)

(빵긋!)
(토도도도)
시즈카와 세이는 여관에 돌아왔습니다.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고 잠이 들 시간이죠.
둘은 어제와 같이 차례로 씻고, 한 침대에서 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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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 후두둑 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저녁 내 거세지던 빗줄기가 더 굵어지나봅니다.
세이는 빗소리 사이로 꿈을 꿉니다.
함께 세상을 떠나기로 약속한 순간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고, 무거운 돌덩이들을 발에 매단 채로 바다를 향해 걸었습니다.
얼마나 걸었을까, 더 이상 땅에 바닥이 닿지 않는 곳에 이르렀고, 자꾸 바닥으로 끌려가는 듯 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꿈이어서 그런걸까, 세이는 시즈카보다 조금 더 가볍게 떠오르는 것 같네요.
그리고, 시즈카의 숨이 끊어지는 순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지막으로 괴로워하던 시즈카의 표정에는, 약간의 미소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가만히 보고 있을 수는 없어 손을 뻗자, 갑자기 위로 끌어올려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깜빡,
세이는 어렴풋이 잠에서 깨어납니다.
살짝 실눈을 떠보면 새벽의 푸른색 어스름과, 어제보다 더욱 거센 빗소리만이 들릴 뿐 입니다.
그 때,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잠들지 못 한걸까, 시즈카가 세이를 내려다보며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죽는 대신 내가 못 사는 만큼 네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했어.
하지만... 그건, 정말 아무렇지 않은게 아니었는데. 세이, 나는... 조금 더 너랑 살고 싶었는데...
그래도, 그, 그래도. ....
내가 죽기 전에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내 소원을 들어준 이가 있었어, 정말 고맙지만...
이제 그걸로 다신 널 볼 수 없겠지.

나는 너와 마지막 추억을 만들고 싶었고, 우리가 평생 만날 수 없다는 조건 하에 내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없을 기적을 바란거야.
그리고 그게 이뤄졌고, .... ...그러지 말았으면 우리가 다음 생에서 만날 수 있었을까.
만약 네가 이 꿈에서 깨어난다고 해도, 너 혼자라고 해도... 이 추억을 간직해줬으면. ...좋겠어.
곧 마지막이구나. 그래도... 너와 함께여서 다행이야.
나 없는 세상, 그래도 행복했으면... 좋겠네.

...자는, 구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이마에 쪽,,,,)
(헤어지기 싫은 몸부림,,,)

...안가면 안돼요?

하지만 그건 약속이었는걸. ...인간이 아니라. 거의 신처럼 보이는...이와의.







(팔찌 만지작거렸다.) 그러고보니 이 사람도 기묘했었죠~...
이렇게 만지작거리면 램프의 요정 처럼 나와서 소원이라도 들어주면 좋겠는데.

나도 살고싶었지만... 안되는거, 알잖니.
그럴 일 없을거야. 그건...~ 그냥 동화잖니. 우리는 현실을 살고있어.
아니, 이건 꿈이지만...
하기야, 우리도 깨면 끝인 곳에 있는거구나.





아쉽잖아요. 돌아가면~... 책으로 보지도 못하고.




그럼에도 지금의 밤하늘이 소중한 이유는... 지금 이 곳, 이 장소, 이 시간, 곁에 있는 사람이 선배라서잖아요.

도망쳐서 우리가 별을 볼 수 있다면 그 뒤에는?

그냥 지금은, 그러고 싶단 마음 만으로.. 되는 것도 있지 않을까요?



나도... 돌아가고싶어, 꿈에서 깨어나도 너와 함께이고싶어.
하지만 우리는 신에 필적할만한 힘이 없잖아. ... 그런 모험은 무모하고 가망도 없어.
그래도 나와 함꼐 살아가고 싶은거야?
후에 무슨 일을 겪더라도?

하지만 그럼에도 해야 한단 생각이 드는 것도 처음이고, 그러니까... 그냥 하고싶어요.


말을 마치자, 주변이 조금씩 일렁이기 시작합니다.
한참을 어지럽게 일렁이던 주변이, 서서히 녹아내리듯 변합니다.
깜빡,
이 곳은, 익숙한 장소입니다.
잊을 수가 없죠.
시즈카와 함께 생의 마지막이 되었어야 했을 장소, 바다입니다.
바닷물 속에는 서로의 발에 묶인 돌덩이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세이의 앞에는, 아주 슬픈 눈으로 세이를 바라보는 시즈카가 서있습니다.

너는 이제 꿈에서 깨어나야 해.
모든건 제자리로 돌아가야만 하고.

폭풍우가 치는 것 처럼, 비가 거세게 내립니다.
우리가 죽는 날에도 비가 왔던가?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치지만 이젠 아무렴 어떤가 싶습니다.

그 때, 세이의 손목에 끼워진 팔찌가 빛나기 시작합니다.

어서 가야지, 세이.

이거 뭔가, 원래...



난 여기서 너를 그리워 할게.
아직도 나와 함께 돌아가고싶니?


시즈카와 함께 돌아가고 싶어, 없으며 안돼.
...그렇게 생각하자, 세이의 몸이 둥실 떠오르는 기분이 듭니다.
시야가 점점 흐려지지만, 우리의 발은 꼭 묶여있으니까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때, 흐린 시야 사이로 누군가가 보입니다.
세이는 눈을 비비고, 다시 시야가 맑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 앞에 서있는 것은 팔찌를 건네던 아름다운 상인.
상인: 신기한 일이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순간이며... 지금까지도 같이 있으려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니.
흥미롭구나, 재미있는걸 보여준 대가로, 나도 선물을 하나 줄게.
마음이 바뀌었어. 이건 내 변덕이고...
돌아가려무나, 함꼐.
그 말을 끝으로 아득하게 소리가 멀어지더니 이내 정적이 돕니다.
발이 묶여 떨어질 수 없을 터인 시즈카 역시 보이지 않습니다.
...깜빡,
다시 눈을 뜨자,익숙하지 않은 천장이 보이고 코를 지르는 소독약 냄새가 풍겨옵니다.
낮선 목소리가 세이의 귓가에 닿습니다,
의사: 환자분 깨어나셨어요? 같이 계시던 분은 옆방에 계세요.
그 분도 곧, 깨어나실겁니다.

여기는... 어디죠?
의사: 병원입니다. 경찰에 신고가 들어와서....
세이가 팔을 들자, 한 쪽에는 주삿바늘이,

다른 쪽에는 녹색의 보석이 박힌 팔찌가 보입니다.

의사: 모르셨어요? 같이 계시던 분이 신고메세지 보내셨던데. 언제더라....
의사가 말해주는 시간은 둘이 바다에 들어가기 직전인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많으니까요.
... ... 혹시 저 머리도 다쳤나요?
의사: 예? 아뇨, 검사결과 생각보다 더 괜찮습니다. 조금 놀랄정도로... 그러면, 좀 더 쉬고 계세요.

의사는 말을 마치고 병실을 나갑니다.
밖은 화창한 날씨인 듯, 햇빛이 들어옵니다.
다시 비가 오면, 시즈카를 닮은 색의 보석이 아름답게 빛나겠죠.
병원을 나서면, 시즈카와 함께 다시 사막으로 향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우리, 다시 만난다면 사막의 별을 보러 가자.
[E. 비가 그치면 지지 않을 별이 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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